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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노래

가요제 실전팁 - 여섯 번째, 무대 위에서 자신이의 행동을 주의하라 1탄.

by 옥스나 삼촌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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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알려줄 가요제 실전팁은 다소 내용이 길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니 차근히 읽어 내려가도록 하자.

 

출처 - 사랑의 콜센타, 임영웅

우선 노래를 부를 때, 독자의 눈을 짚고 넘어가겠다.

혹시, 독자가 서정적인 노래를 부를 때, 눈을 감고 부르는가? 아니면, 눈을 감고 노래를 불러야 잘 부를 수 있는가? '와!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놀랄 것 없다. 시각장애인은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강이 예민해진다. 그중에서도 특히 청각과 촉각이 예민해지고 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촉각등이 예민해진다. 이것은 인간의 오감(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차단이 되면 나머지 감각들이 더 예민져서 생존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발전, 진화된 자연스러운 본능적인 변화다. 이런 것을 느끼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예로, 우리가 밤에 취침하기 위해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있으면 청각이 예민해져서 주변의 작은 소리도 매우 잘 들리게 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노래를 부를 때 눈을 감는다는 것은 시각을 차단함으로써 뇌가 시각적인 정보에 대해 처리할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로 인해 시각을 제외한 청각과 그 외의 감각이 예민해지게 되고 음정과 박자를 더 신경 써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노래를 부를 때 눈을 감는다는 것은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유명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 노래를 부르는 중간중간 잠깐씩만 눈을 감을 뿐, 주로 눈을 뜨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더 잘 부르기 위한 방법인데 왜 가수들은 눈을 가끔씩만 감고 부르는 것인지 알려주도록 하겠다. 쉽게 말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다. 가수들의 눈을 감는 행동은 노래를 부르는 데 있어서 특정 부분의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이자 연기인 것이다.

 

필자는 예전에 M방송사에서 방영했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수 김연우가 나왔을 때 '저 사람 정말 노래 잘 부르는 기계구나'라고 느꼈었다. 이유인즉, 노래를 부르는 내내 눈을 또렷하게 뜨고 고음으로 올라가더라도 표정변화 없이 편안하게 노래를 불러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엄청난 연습량으로 인해 훈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김연우라는 레전드 가수라서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연우가 눈을 감는 연기를 하지 않고 노래를 부른 것은 나는 가수다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유명한 가수들끼리 경쟁을 시키는 형태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 부담감과 긴장으로 인해 눈을 감고 불러야 하는 연기를 못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데 있어서 눈을 뜨고 부르다가 중간중간 눈을 감는 연기를 하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일까?

클래식 같이 가수가 노래를 부르지 않는 악기연주곡의 경우에는 연주의 강약과 변조, 빠르기 정도로 감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 공연장이라면 곡의 진행에 따라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행동변화도 함께 보면서 그 감동과 느낌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 가수들의 눈감는 연기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중에는 TV드라마나 영화와 같이 대사나 행동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곡의 선율에 따른 느낌 변화와 가사에 따른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눈빛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른다면 눈을 떴을 때와 구분되지 않아 느낌이나 감동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곡의 도입부는 대부분 서정적이기 때문에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가사를 내뱉으며 고개를 들고 눈을 서서히 떠주는 액션만으로도 청중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또한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아련한 눈빛을 보여준다거나 곡의 클라이 맥스에서는 눈을 질끈 감고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청중, 눈으로 보고 있으니 관중들로 하여금 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 우리 같은 사람들이 가수들 같이 눈을 뜨고 노래를 부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눈을 뜨고 노래를 부르며 청중들,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가며 함께 호흡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이 부분은 역시 오직 연습만이 살길이니 노래를 연습하는 데 있어서는 꼭 눈을 뜨고 부르며 일부 포인트에서 눈을 지그시 감아주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현재 설명을 할 때 계속 눈을 감는 것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는데 얼굴 표정연기도 모두 포함되는 것이니 함께 생각해 보고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때의 표정들도 한 번씩 살펴보도록 하자.

 

다음 글에서는 호흡과 몸짓, 발짓에 대해서 알려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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