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과 노래

밴드부나 음악관련 동아리의 오디션 요령

by 옥스나 삼촌 2023. 4. 4.
반응형

최근 지식인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 여러분들이 밴드부나 노래를 부르는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은데 오디션을 어떻게 치러야 되는지 걱정되는 내용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필자, 이 아저씨, 이 삼촌이 어떤 요령이 있는지 알려주도록 하겠다.

 

들어가고 싶은 동아리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라

독자가 들어가고 싶은 동아리가 밴드부인가? 그렇다면 십중팔구 밴드 관련 곡을 선정해서 오디션을 치러야 한다. 일반적으로 밴드라 하면 일렉트로닉 기타, 일렉트로닉 베이스기타, 드럼, 보컬 정도로 구성이 된다. 앞서 다른 장에서도 설명했다만 추가적으로 악기가 하나 더 올라간다면 신디사이저인 건반, 키보드가 될 것이다. 사실 신디사이저는 밴드의 구성악기 요소는 아니다. 미국의 1970~80년대의 정통 락들을 들어보면 건반, 키보드 또는 피아노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현대시대로 접어들면서 락의 장르도 좀 더 폭넓어졌고 그렇게 되면서 사용되는 악기도 점점 늘어났다. 피아노가 추가적으로 많이 들어갔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전자키보드가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는 악기도구인 신디사이저가 되면서 락에는 더욱 다양한 악기연주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어쨌건, 밴드부의 기본바탕은 락을 연주하기 위함이다. 이제 왜 락 장르의 노래로 오디션을 봐야 하는지 이해가 되는가? 아직 안되었다면 락을 한번 들어보자.

 

 

Radiohead - Creep

잘 듣고 왔는가? 무려 1992년에 발매된 곡이다. 참고로 이 곡으로 오디션을 보라는 말은 아니다. 연주되는 악기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기도 좋고 듣기도 좋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이 곡의 묘한 매력에 빠졌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부터 락앤롤 베이비! 그건 그렇고, 필자의 청소년 시절, 이 곡은 거의 대부분의 밴드에서 연주되었다. 20대 후반에 우연히 들어간 락카페에서도 이곡을 연주하더라. 이 곡이 널리 연주되는 이유는 노래와 연주가 둘 다 쉬운 편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락발라드 치고는 뭔가 서정적인 느낌도 주고 있기 때문에 락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게 해 준다. 이렇듯, 밴드연주가 가능한 곡으로 오디션을 봐야 한다. 물론, 별 상관없는 영역으로 오디션을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락의 맛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보이스 컬러가 아니라면 탈락될 수도 있다. 그렇게 때문에 자신의 보이스 컬러에 맞는 락 장르의 곡, 정확히는 락발라드의 곡으로 오디션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다면 락이 아닌 일반 대중곡을 부르는 노래 동아리는?

뭐, 이런 동아리라면 곡선정을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자유로울 수 있다. 다만, 노래를 부르는 동아리기 때문에 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필자가 노래동아리 심사위원이라면 랩 하는 참가자를 합격시킬 것이다. 왜냐면 피처링으로 랩이 들어간 장르를 도전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랩을 잘하는 참가자는 산이와 레이나가 부른 '한 여름밤의 꿀'과 같은 곡을 부를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인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필자의 생각일 뿐이다. 앞서 밴드부에 오디션을 볼 때, 자신의 목소리와 어울릴 만한 락장르의 곡으로 참가하라고 했다. 밴드부가 아닌 다른 동아리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자유로운 장르에서 자신의 보이스 컬러와 어울리는 곡을 잘 선정해야 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아래는 얼마 전 네이버 지식인에서 본인이 국악을 하다 보니 곡 선정하는 데 있어서 고민이 많은 친구에게 답변한 내용이다.

 

네이버 지식인 답변

국악으로 인해 탁성이 나오는 친구에게 이하이의 곡을 추천했는데 필자가 생각해도 정말 기똥차다. 이하이의 곡 중에서도 '1,2,3,4'를 추천한 것은 정말 신의 한 수 아닐까? 질문자 친구가 밴드부 보컬에 합격했는지 후기는 알 수 없지만 이러하듯이 본인의 보이스 컬러에 맞는 곡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어떤 오디션에서는 자신의 목소리와 반대되는 느낌의 곡을 불러보라고도 요구할 수 있다. 그 이유가, 원곡자의 음색과 독자의 음색이 비슷하다면 마치 노래를 잘 부르는 것 같이 들리는 효과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디션에서 다른 곡을 또 불러보라고 할 수 있으니 필히 한곡 더 준비를 해놓는 것이 좋다. 원곡자와 본인의 목소리가 살짝만 비슷한 곡으로 말이다. 그래서 위의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했던 친구에게도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추천한 것이다. 

 

 

이하이 - 1234

 

노래동아리나 밴드부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음악색을 함께 할 인재를 찾고 싶어 한다. 성악을 어마무시하게 잘 부르는 친구가 락 보컬을 너무나 하고 싶어서 밴드부에 지원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당연히 탈락이다. 성악발성을 빼고, 락을 잘 부를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감사하게 모셔가겠다만 보통은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에 아쉬움만 남을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니 단번에 이해가 되는가?

 

오디션을 볼 때 수줍어해서도 안된다.

노래와 관련된 동아리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각종 가요제나 음악제에서 자신들의 존재와 실력을 알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동아리들은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다.  무대에 섰을 때 긴장하고 떨게 된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불쌍사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음악동아리에서는 부끄러움 많고 수줍은 참가자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무엇보다 당당해야 하고 심사위원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또박또박 잘할 수 있도록 하자. 이런 스피치도 연습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으니 서너 번 연습해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예상질문을 파악해 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모의로 해보는 것이다. 물론 예상을 벗어나는 질문이 나올 수 도 있지만, 준비해 둔 다른 답변에 대한 내용을 섞어서도 말해 볼 수 있으니 어찌 되건 준비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단골질문으로 무슨 생각으로 지원했는가, 앞으로 열심히 활동 가능한가, 무대경험이나 노래경험은 있는가, 어떤 장르의 곡을 부르기를 원하는가, 선후배를 잘 따를 수 있는가 등이 있겠다.  

 

짤막한 내용이었지만 여러분들이 원하는 동아리에 지원해서 꼭 합격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파이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