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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노래

이제는 축가에 대한 팁을 알려주겠다. - part 1

by 옥스나 삼촌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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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노래를 잘 부르게 된 당신, 또는 원래 잘 불렀던 당신, 이제는 돈을 받아가면서 노래를 불러보자.

참고로 이번 글에는 필자의 축가영상이 담겨있다!!

 

출처 - 30대 회사원의 좀 더 솔직한 리뷰 님의 블로그

축가를 불러보자.

지금까지 독자는 공짜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고 그나마 가요제에 출전해서 노래를 잘 불렀다 싶으면 상패나 상금, 상품으로 보상을 받아 왔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현금을 받아가면서 노래를 불러보도록 하자. 실제로 가요제에서 많은 수상을 하게 되면 축가 아르바이트도 해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20대 초반, 출전했던 어느 가요제에서 행사 진행자가 이벤트 회사의 고위직이었고 필자의 노래가 마음에 들었는지 축가 불러볼 생각 있느냐고 물어왔었다. 필자는 낚싯줄에 매달린 물고기 마냥 있는 힘을 다해 파닥거리면서 축가를 불러보겠다며 대답했다. 그 이후부터 가끔씩 주말마다 필자와 친분이 없는 결혼식 커플들의 축가를 불러주게 되었다. 이것도 입소문이 났는지 다른 이벤트 업체에서도 축가를 불러볼 생각이 없느냐라고 의뢰해 오더라. 그렇게 네다섯 번의 외부인 축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페이가 낮아서 그만 부르겠다고 했었다. 그 당시에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지금 보니 축가를 소개해줬던 사람이 나에게 줄 페이 중에 일부 떼먹고 준 것 같다. 나쁜 Woman and Man!. 그래도 이덕에 축가에 대한 경험이 쌓이다 보니 필자의 거의 모든 지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기도 했었다. 이렇게 지인들의 축가를 부르고 나면 돈을 받으니 좋기도 했고 그 둘의 축복받는 자리에 함께했다는 의미도 있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곤 했었다. 그래. 필자의 옛날이야기가 길었다.

 

 

 

자, 그러면 독자는 어떤 곡을 선택해서 축가로 불러줘야 할까?

당연히 달달한 사랑의 세레나데다. 물론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이다 보니 발라드가 될 수도 있고 댄스가 될 수도 있다. 흥이 나는 축가도 정말 좋지만 신부를 울리고 눈 화장 번지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감동적이고 서정적인 세레나데도 좋다. 필자에게 축가 의뢰가 들어오면 필자보다 신랑 되는 사람이 노래를 못 부르더라도 직접 부르는 것이 가장 큰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해주고 거절부터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가를 불러달라고 부탁을 해온다면 어쩔 수 없이 해당 퀘스트를 수락하게 된다. 이 말을 왜 하냐 하면 독자들도 이렇게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어라는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 아니겠는가! 자, 이제 퀘스트를 수락했고 먼저 신부는 어떤 축가를 원하는지부터 물어보고 원하는 곡을 축가로 불러준다. 이것은 무조건 해야 하는 첫 번째 불변의 원칙이다. 물론 신부가 불러달라는 축가를 하게 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곡이 아닌 경우가 있다 보니 해당 곡을 잘 부르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때때로는 본인의 창법과 다른 경우의 축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때에는 최대한 원곡자와 비슷하게 부르기 위해 모창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의뢰인들이 원하는 곡이 독자의 목소리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들이 괜찮다고 하면 본인만의 스타일로 축가를 진행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원곡과 느낌이 너무 다르다면 신랑신부가 생각했던 느낌과 다르다 보니 그 감동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도 있으니 주의하자.

 

그리고, 대망의 필자의 첫 영상을 올리겠다!!! 휴대폰 찾아보니 2년 전에 불렀던 축가가 있더라. 멜로망스의 선물이다. 영상편집 없이 그냥 쌩으로 올려본다!!

옥스나 삼촌의 축가, 멜로망스 - 선물

일단 가사숙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스마트폰에 필수 가사를 띄워놓고 부르다 보니 약간 어수선하긴 하다. 나이 드니까 가사가 잘 안 외워진다...ㅠㅠ 오랜만에 불렀던 것이라 다소 미흡하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필자는 가수가 아니다. 축가곡은 신부가 원하는 곡이라서 멜로망스의 선물로 진행하게 되었다.

 

축가 곡선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땡큐다. 우선 필자가 강력추천하는 남자가 부를 만한 축가곡으로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 허각의 '언제나' 정도를 뽑아보겠다. 이 두곡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불러주는 달달한 노래이다 보니 가사내용이 정말 좋다.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의 경우에는 요즘세대에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매우 서정적인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음역대가 그리 높지 않아 편안하게 부를 수 있으며 가사전달을 아주 또렷하게 잘할 수 있다. 허각 언제나의 경우에는 제법 알려진 곡이고 락발라드 계통의 곡이지만 락앤롤처럼 약간 신나는 느낌도 주며, 가사의 전달도 좋은 곡이고 무엇보다 후렴구 높은 음역대의 파워풀한 클라이맥스로 신랑신부와 하객들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기 좋다.

 

그런데, 앞서 가요제 파트에서는 간주가 있는 곡은 피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축가에서는 간주가 있는 곡이 필수다. 간주가 없으면 반주라도 제법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글에 알려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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