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어지는 2부 내용에서는 구. 마켓컬리, 컬리라는 기업의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아래에 노래 잘 부르는 방법에 대해 전자책을 출간했으니 링크도 올려볼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8 - [심리학과 노래] - 노래 잘 부르는 방법에 대한 전자책을 드디어 출간했습니다. (feat. 옥스나삼촌)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든다
어떤 질문에서 어떤 답을 찾길래 제목에서부터 이렇게 말하고 있는지 강연에 나온 내용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기존 질문을 어떻게 변형해서 질문하느냐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기존질문> 더 많은 매출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변형질문> 좋은 쇼핑경험은 무엇인가
기존질문> 상품에 대한 책임을 줄일 수 없을까
변형질문> 좋은 상품 생산의 기본조건은 뭘까
기존질문> 더 싸게 배송할 수 없을까
변형질문> 품질저하 없이 배송하는 방법은 뭘까
기존 질문들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답을 얻으려고 할 것입니다.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수익성 면에서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 볼 수 있겠지만 고용적인 측면과 기업의 향후 발전성으로 볼 때는 좋지 않은 결정입니다. 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이런 점에 있어서 생산자와 노동자, 소비자까지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답을 얻기 위해서 질문 자체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보게 되면 김슬아 대표의 결정이 아주 바람직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컬리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다
먼저 컬리는 다른 상품을 이용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비싸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소비자가 배송물을 보고 열어보았을 때, 그만한 만족감이 들 수 있도록 포장재부터 신경 쓰고 있습니다.
컬리는 상품수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컬리도 쿠팡처럼 수없이 많은 상품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검색하는 데 있어서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컬리 자체에서 엄선한 제품들만 올려놓았습니다. 컬리에서는 등록되는 모든 제품을 먹어보고 테스트를 거쳐 적합한 상품만 등록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컬리는 농수산 생산자들의 생산품을 보고 후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품을 미리 평가하고 선주문을 통한 계약으로 생산자들의 재고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재고가 쌓인 생산품을 먹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생산된 제품을 바로 먹어볼 수 있게 되어 신선도가 남다르게 됩니다.
이러한 운영방침만 보더라도 컬리가 매년 계속해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변해 주네요.
컬리의 새벽배송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새벽배송이 탄생하게 된 것이 주요직들의 회의를 통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을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컬리는 생산자의 재고를 남지 않도록 판매해야 한다는 기본 철학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컬리는 어느 동네의 유명 빵집에 입점 요청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빵집 사장님의 납품 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그 빵집 사장님은 '우리 빵은 신선도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24시간 내에 먹어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 그래서 24시간 내에 배송하지 못한다면 나는 입정 하지 않겠다'라고 컬리에 선언한 것이었죠. 그 빵집의 첫 빵이 나오는 시간아침 6시였고 그 빵 중에 좀 더 늦게 나오는 시간의 빵을 바로 집하해서 새벽배송을 하겠다고 김슬아 대표가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빵을 24시간 내에 배송할 수 있게 된 새벽배송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빵에 대한 철학이 가득하신 빵집 사장님 덕에 새벽배송이 탄생한 것이죠.
새벽배송의 성공이유
우선 고객들은 주문한 상품을 새벽에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선한 제품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었죠. 그런데 고객들 뿐만 아니라 배송기사분들도 새벽배송으로 만족하셨습니다. 좀 의외라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생각은 다방면으로 해야 하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새로운 답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배송기사님들의 특성을 파악할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는데요 택배를 받는 고객뿐만 아니라 배송기사님들도 비대면을 선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컬리의 배송 특성상, 새벽에 이루어지다 보니 고객과 마주칠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기에 대면을 원하지 않는 기사님들께는 매우 매력적인 일터가 된 것이죠. 게다가 낮이라는 시간에 차가 밀리기 때문에 차가 밀리지 않는 새벽시간을 선호하는 기사님들도 계셨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새벽배송이 고객과 회사, 배송기사님들까지 모두 만족을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기존에도 새벽배송이 있었다고 합니다.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배송의 경우에는 매번 건당으로 받는 새벽배송이었는데요, 이 배송방법에서 힌트를 얻어서 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건당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을 하며 배송기사님들의 만족도와 안정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합니다.
고객을 생각하는 에피소드
코로나가 창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에 김슬아 대표는 유퀴즈에 출연을 했습니다. 당시 촬영 중인 상황에서 컬리의 어느 물류창고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버린 것이죠. 녹화 중이었다 보니 김슬아 대표는 휴대폰을 꺼둔 상태였고 해당 물류창고 중간간부급 직원은 대표에게 계속해서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평소 김슬아 대표의 경영방침을 토대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바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해당 물류센터를 셧다운 해버린 것이죠. 이 당시 코로나에 대한 정확한 특성을 알 수 없는 시기였기 때문에 제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어가면 이걸 받아본 고객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피해가 갈까 우려한 중간간부급 직원이 연락이 닿지 않는 김슬아 대표를 대신해서 셧다운 해버린 것이죠. 이로 인해서 15억의 손실을 입었다고 하며 김슬아 대표가 씁쓸하게 말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업 운영 방침이었기 때문에 그 결정에 대해서 그대로 수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컬리가 고객을 많이 생각하고 있고 또한 직원들도 상당히 존중을 해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023.10.23 - [생각] - 컬리, 김슬아 대표의 강연 - 불확실성의 시대, 나다움으로 돌파하는 법 - 1부, 불확실성이 나를 발전시킨다.
강연을 보고 나서 느낀 점
우선 김슬아 대표가 상당히 똑똑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당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CEO들은 다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강연장의 자리는 어림잡아 300석 정도가 찼던 것 같습니다. 1인 당 5,000원의 강연료가 있었는데 이 강연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1,500,000원 정도가 되겠네요. 여기서 대관료와 강연료가 따로 책정되겠죠. 사실 김슬아 대표가 이 강연료를 받기 위해 강연을 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한 사람의 파급 효과는 100명에게 나타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강연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확실성에 대해 부딪히며 나아갔던 사례들의 대부분이 기업홍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날 강연을 들었던 참석자들은 잠재적인 컬리의 고객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석자가 대략 300명이었으니 김슬아 대표는 30,000여 명의 기업홍보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지금 제가 적은 이 글을 보고도 누군가는 컬리에 물건을 사러 갈 수도 있겠죠. 강연회를 이런 방법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김슬아 대표도 알고 있을 텐데 참 똑똑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김슬아 대표를 보면사 저도 언젠가는 이런 강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리고 불확실성에는 항상 도전하며 경험을 쌓아 저 또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의 두서가 잘 맞지 않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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