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일 수 있는 당신, 필자가 고려하지 못하고 가르친 부분이 있다 보니 지금 잠시 짚고 넘어가겠다.
음치라면 앞서 필자가 말한 과정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음치 탈출을 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서적이나 유튜브영상을 참고한다면 도움 받을 수 있겠으나 필자가 알고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나서 다음장으로 넘어가겠다. 참고로 지금부터 이어질 내용은 음치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도움 되는 내용이니 건너뛰지 말고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음치는 일반적으로 노래를 부를 때 음정을 제대로 맞춰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상 음치도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그중에 하나는 정말 음정을 못 맞추는 답 없는 음치가 있고 나머지 하나는 반주가 없이 혼자 노래를 부를 때는 음정을 잘 맞춰서 부르는 편인데 반주가 맞춰서 부를 때는 음정을 맞추지 못하는 음치가 있다. 그렇다면 박자를 못 맞춰 부르는 박치도 음치로 봐야 하는가? 필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노래를 부르는 데 있어서 일반저기지 않다면 모두 음치라는 부류로 넣어야 할 것이다. 너무 냉정하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개선되고 발전될 것이니 받아들이도록 하자. 필자도 잘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편하더라.
예전에 TV 프로그램을 보면 머리를 통째로 덮을 수 있는 플라스틱 통, 쓰레기통같이 큰 통을 뒤집어쓰고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하고 음정을 맞추게 하는 음치 치료법을 본 적이 있다. 우스꽝스럽지만 아주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우리가 노래를 부를 때는 소리가 입을 통해 나오면서 귀 고막에 압력이 가해진다. 이렇게 되면 귀고막이 팽팽해져서 소리를 듣기가 평소 가만히 있을 때에 비해 살짝 어려워진다. 그리고 앞으로 퍼져나가는 소리를 감각적으로 잘 캣치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큰 플라스틱통을 머리에 뒤집어씀으로 인해 통 안에서 울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크고 또렷하게 잘 들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잘 체크를 해야 하는 것은 음치탈출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앞서 녹음파트에서 설명했듯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이어폰을 끼고 본인의 목소리를 바로 체크해 보면 아주 이상적인 음치탈출 방법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예전에 접했던 음치클리닉
대략 10~20년 전만 하더라도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무대 위에 서면 관중방향이 아닌 무대 쪽으로 향하고 있는 스피커 체크를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스피커가 관객들을 향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가수나 연주자를 향해서도 스피커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모니터링 스피커라고 하는 것인데 가수나 연주자가 본인이 연주하거나 노래 부르고 있는 소리를 체크해서 음정을 맞춰가거나 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가수들의 경우, 수많은 연습량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에 가깝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왜 리허설 무대를 서는지 이제 예상되는가? 그렇다. 가수들이 모니터링스피커를 체크하기 위해 올라오는 것이다. 물론 입장 동선이나 공연 형태를 미리 맞춰보기 위함도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은 역시 모니터링스피커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다. 각각의 무대마다 음향시설의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꼭 체크해야 하는 요소이다.
인이어 이어폰
요즘은 가수들이 모니터링스피커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다들 영상매체에서 본 적 있을 텐데 각양각색의 디자인을 한 '인이어 이어폰'을 사용한다. 가수들 마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액세서리같이 보일 정도의 인이어 이어폰을 귀에 끼고 무대에 오르는데 요즘은 이 인이어 이어폰, 줄여서 인이어가 모니터링 스피커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앞전에서 말했듯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가수들이 인이어를 끼고 노래를 부르며 본인의 목소리를 체크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는데 아주 미세하게 반응속도가 느린 제품이 있다. 여기서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말은 본인이 소리 낸 목소리가 블루투스를 통해 귀에 들리기까지 약 0.1초 정도 더 늦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선 이어폰의 경우 이런 일이 없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혹시나 반응속도가 느린 제품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요즘은 반대로 유선이어폰을 지원하지 않는 휴대폰이 많으니 좀 아이러니 한 점이 있다.
남은 내용은 다음 글을 새로 작성하여 이어가도록 하겠다.
'심리학과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일곱 번째 단추 (0) | 2023.02.26 |
---|---|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여섯 번째 단추 - 음치 part 2 (0) | 2023.02.26 |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다섯 번째 단추 (0) | 2023.02.24 |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네 번째 단추 - 바이브레이션 part 4 (0) | 2023.02.24 |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네 번째 단추 - 바이브레이션 part 3 (2) | 2023.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