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시작했다~ 노래 끝났다~' 요즘의 어린 세대의 독자들도 이 노래를 아는가?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이러고 놀았었는데...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세상에는 수만가지의 노래들이 있다.
아주 먼 옛날 과거에서부터 노동요라는 것이 있었고 어떠한 구전소설도 노래형식으로 불려 내려오기까지 했었다. 그중 한 가지의 예가 판소리가 될 것이다. 판소리 중에 어떤 곡의 경우에는 플레이 타임이 3시간이 넘어가는 곡도 있다. 그런데 가요제에서 이런 곡을 선택할 일은 분명히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요 중에는 어떤 곡이 가장 길지 궁금해할 것이다. 바로 가왕 조용필의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라는 가요곡이 있다. 무려 19분 55초의 플레이 타임이고 내레이션도 섞여있다 보니 곡의 길이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곡도 당연히 가요제에서 부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우리가 가요제, 오디션등에서 부를 곡들은 4~5분 사이일 것이다. 간혹 플레이타임이 4분이 안된다거나 5분을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1~2분의 플레이타임 차이로 인해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에게 각기 다른 느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플레이 타임이 짧은 곡
플레이 타임이 짧은 곡의 경우, 노래를 부르는 당사자에게는 그만큼 목 근육의 피로도나 심적인 부담감을 덜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중,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 좋을 수 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타임이 짧을 경우 발생하는 단점으로, 관객의 마음이 감동으로 가는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평온한 마음이 감동을 느끼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플레이 타임이 짧다면 더 큰 감동이나 여운을 느끼기 전에 곡이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요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보면 곡의 클라이맥스에서 고음을 쭉~빼주고 약 2~5초간 정적을 흐르게 하며 마지막을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2~5초간의 정적을 주는 이유가 관객들이 그 시간 동안 감동을 더 느낄 수 있게, 그 다음에 가수가 어떻게 노래를 부를지에 대한 기대를 주기 위함 때문이다.
플레이 타임이 긴 곡
반대로 플레이 타임이 긴 곡이라면 다들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그 곡을 노래하는 사람에게는 더 긴 시간동안 집중을 요구하게 되고 목 컨디션에 대한 부담도 더 오래 가해 질 것이다. 고음이 많이 섞인 곡이라면 후렴구 클라이맥스에서 피로해진 목근육에서 나올 음이탈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한 관객들은 지루함을 느낄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중간만 가면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아, 물론 관객을 확 끌어들일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른다면 곡이 조금 길더라도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처음으로 가요제에 나가보는 독자가 플레이 타임이 긴 곡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요제를 처음으로 출전해 보는 것이라면 플레이타임이 무난한 곡으로 선택해 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오디션의 경우에는 1절만 부르는 경우도 많긴 하다만 2절까지 완창 했을 때가 완전한 본인 실력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얼마 전 지식인에서 애드리브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글이 올라왔었는데 다음 글에서는 애드리브, 테크닉적인 팁을 번외로 먼저 알려드리고 나서 가요제 실전팁 내용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 어차피 바로 다음에 올릴 가요제 팁으로는 애드리브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적으려고 했으니 말이다. 보잘것없지만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쭉 읽어주길 바라겠고 분명히 독자의 노래실력이 오를 테니 앞전장부터 차근히 읽으며 실천에 옮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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