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노래

가요제 실전팁 - 네 번째, 애드리브가 너무 어렵거나 곡이 끝나는 시점에서 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마무리 되는 곡은 될 수 있으면 피하라.

옥스나 삼촌 2023. 3. 25. 14:11
반응형

가요제 실전팁 네 번째 시간이다. 제목부터 매우 길다. 지금 시작하겠다옹!!
 

지금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머릿속에는 가요제 나간다고 곡 선정하는데 뭐가 이렇게 까다롭냐는 생각이 한 번쯤 생각이 들것이다. 물론 필자가 이 내용들을 말로써 설명하게 된다면 훨씬 간단하고 짧은 시간 내에 요점만 전달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글로 써내려 가다 보니 내용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필자의 정성을 보라. 마음속으로 박수한번 쳐주길 바란다.
 

애드리브에 있어서

앞전에 필자가 애드리브도 유심히 듣고 그대로 따라 연습하라고 했을 것이다. 가요제에 나가려면 당연히 애드리브를 구사해야 한다. 애드리브가 없는 곡에 일부러 애드리브를 넣어라는 것은 아니다. 물론 애드리브가 없는 곡에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아주 약하게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것은 노래실력과 음악적 감각을 보여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 애드리브가 있는 곡을 선정을 했고 애드리브를 하지 않으며 노래를 부른다면 좀 더 편하게 부를 수 있겠지만 청중과 심사위원들은 '어라? 이 노래 그렇게 부르는 것 아닌데, 가수랑 다르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애드리브를 하지 않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쉽게 말하면 노래를 못 부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알앤비 장르의 곡들은 화려한 애드리브와 기교들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을 독자가 잘 구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 곡을 선곡해도 된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애드리브가 조금 어렵고 살짝 어설프지만 이 정도면 괜찮겠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적당한 타협을 해서 선곡했다면 안된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청중들이 가수처럼 노래를 부르지는 못하더라도 듣는 귀는 열려있기에 애드리브를 어느 정도로 구하 사는지 정도는 대략 파악할 수 있다. 가요제는 심사위원의 평가를 받는 것인데 청중의 생각들로 적어 내려 나는 것에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심사위원의 귀나 청중의 귀나 비슷하다. 음악성을 따지고 든다면 심사위원의 역할이 더욱 높아지겠지만 대중가요를 부르는 일반적인 가요제에서는 일반 청중도 심사위원급의 날카로움을 가질 수 있다.
 

페이드 아웃의 곡은 피하라

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끝나는 곡도 가능하면 피하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짐작되는가? 곡이 마지막 후반부에 다다르고 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마무리되는 형식을 정확히는 '페이드 아웃'(fade - out)이라는 형식이라고 한다. 곡의 후반부 마무리에 다다르면서 페이드 아웃 되고 있고 반주의 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면 독자의 목소리도 그에 맞춰 점점 작게 소리를 내야 한다. 대부분의 페이드 아웃 형식의 곡들은 끝까지 가사, 노래가 함께 부르게 되는 곡들이다. 물론 페이드 아웃 형식의 일부 곡들은 가사 부분이 끝나고 반주만 흘러나오다가 끝나기도 하는데 이런 구성의 곡들은 선곡하더라도 무방하다.
 

 

위의 영상은 GOD의 촛불하나라는 곡이다. 곡의 끝부분에서 페이드 아웃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어쨌거나 왜 페이드 아웃 되는 곡을 선택하면 안 되는 것인가 설명해 주겠다. 노래의 마지막에 다다라서 페이드 아웃이 진행되기 시작했다면 반주가 점점 작아질 것이다. 그런데 독자가 쥐고 있는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소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반주는 페이드 아웃되고 있어도 마이크의 볼륨은 페이드 아웃이 되지 않다 보니 기존의 목소리 크기로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주의 볼륨 때문에 독자의 목소리는 청중에게 더 크고 또렷하게 들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노래 부르는 사람의 작은 실수조차도 청중에게는 더 크게 들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줄어드는 볼륨의 반주에 맞춰 목소리를 점점 작게 내다보면 긴장되었던 목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음이탈 같은 실수도 나오기 쉬워진다. 힘주고 노래를 불렀다면 목 쉰소리까지 나올 수 있다. 페이드아웃 부분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 방법 또한 매우 좋지 않은 방법이다. 곡의 여운, 반주의 여운이 페이드 아웃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데 노래를 갑자기 부르지 않는다면 그 감동의 여운을 끊어버리게 하는 것과 같다. 가수들조차도 페이드 아웃되는 곡을 선호하지 않는다. 따라서 독자들의 가요제 선곡에 있어서 페이드 아웃되는 곡은 꼭 피하도록 하자.
 
다음 글에서는 가요제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지 말라는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