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노래

가요제 실전팁 - 여섯 번째, 무대 위에서 자신의 행동을 주의하라 2탄.

옥스나 삼촌 2023. 4. 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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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제 실전팁 여섯 번째, 2탄의 시간이다. 사진 바로 아래에서 내용 이어가도록 하겠다.

 

출처 - 경향신문, 무도가요제

 

자신이 조심해야 할,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호흡도 중요하다.

노래를 부를 때 도입부에서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를 살짝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살려갈 수 있다. 앞장에서 노래를 잘 부르고자 하는 곡을 열심히 들었다면 그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숨을 쉬는지, 숨소리는 어떻게 내는지까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혼자 노래를 연습할 때 이것 또한 똑같이 따라 하려 해야 하고 무대 위에서도 당연히 똑같이 해주는 것이다. 임재범의 '사랑'이라는 곡에서 도입부를 들어보면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 것 살아서 오늘, 오늘이 지나서 그 사람 다시 볼 수 없게 되면, 다시 볼 수 없게 되면 (숨소리 '휴') 어쩌죠.' 여기서 휴!, 이 숨소리가 들릴 것이다. 이런 것을 그대로 따라 하라는 것이다. 이런 것까지 따라 해야 하냐는 생각이 들 텐데 앞장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이 숨소리조차도 우리는 청중,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연기를 펼쳐야 하는 것이다. 이 숨소리는 생각보다 큰 포인트이기 때문에 가수가 뭔가 아쉬워하는 마음에 대한 느낌을 그대로 청중에게 옮길 수 있는 아주 큰 역할을 한다.

 

 

 

노래를 부를 때 손짓도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관객들의 긴장감을 낮추고 나의 좀 특이한 행동으로 내가 노래를 잘 부를 것이라는 기대수치를 낮추는 방법이 하나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필자의 심리전은 대단했던 것 같다. 어쨌든, 마이크를 잡을 때 한 손에는 마이크를 잡고 나머지 한 손에는 마이크 줄을 감아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이유로 마이크를 쥐고 있는 손을 제외하고 나머지 손을 두기가 몹시 애매해서 줄을 감아쥐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트로트 가수들이 이렇게 마이크 줄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었는데 10~20대인 필자가 그런 행동을 했었으니 다들 아저씨 같다고 방심하고 필자를 바라봤을 것이다. 그러니 필자가 노래를 불렀을 때 관객들은 당연히 반전의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필자가 30대 들어서는 전부 무선마이크를 사용하게 되었다. 무선마이크로 넘어와서는 마이크를 쥐고 있지 않은 나머지 한 손을 배꼽정도 높이까지 올려 명치 쪽에 얹는다거나 무언가를 달라는 듯한 손 모양을 만들며 노래를 불렀다. 고음으로 올라갈 때는 가수들이 하는 행동, 손을 옆으로 천천히 쭉~ 뻗어주는 행동을 똑같이 따라 했다. 필자가 무선마이크를 쥐고 했던 모션은 지금도 유효한 방법이다. 손을 점점 뻗어 주면서 관객들에게 '지금 나 소리 내기 점점 힘들어지지만 열심히 부르고 있고 이 부분은 이 곡의 클라이맥스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곡의 도입부, 서정적인 부분에서는 손모양이나 손의 움직임을 최대한 작게 하는 것이 포인트고 클라이맥스에서는 손동작을 좀 더 크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물론 이 방법은 발라드, 알앤비같이 서정적인 곡에서 해당하는 것이고 댄스나 힙합 같은 신나는 곡이라면 해당 곡의 춤이라던지 포인트 안무를 섞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발짓 또한 중요하다.

서정적인 곡이라면 스텝은 가만히 있어도 된다. 그렇다고 노래를 부르는 내내 우두커니 가만히 서 있어라는 것은 아니고 아주 살짝 좌우나 앞뒤로 움직여 주는 것은 괜찮다. 흥겨운 곡이라면 당연히 들썩들썩 움직여야 한다. 꼭!

이런 요령과는 별개로 무대 위에서 독자가 특별히 하고 싶은 행동이나 인사, 드립, 하고 싶은 말 등등,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는 꼭 실행하도록 하고 노래를 부르는 중에도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주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시도하고 무대를 내려와라. 청중을 재미있게 하기 위한 행동이나, 특별한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를 준다거나 등의 하고 싶은 행동도 하고 내려와라. 이런 것들,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않고 무대를 내려온다면 왠지 모를 후회감이 느껴질 것이다. 물론, 조금 과한 행동을 하고 난 뒤에 무대를 내려왔다면 현타가 올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안 한 것보다는 백번 나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가요제에서 뿐만 아니라 독자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도 정말 중요한 내용일 것이다. 가요제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독자는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노래를 연습을 열심히 했고 주변인들이 노래 잘 부른다고 칭찬을 해주더라도 가요제에 출전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이다. 그리고 만약 가요제에서 수상하여 상장이나 트로피를 받는다면 독자의 인생이 더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그러니 가요제든, 다른 어떠한 일이든 독자들이 도전해 보길 바란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도전을 하면 실패할지언정 성공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실패가 쌓이게 된다면 이후로는 더 많은 성공이 쌓이게 될 것이다. 파이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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