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글의 내용은 짧습니다. 업무 중에 라디오를 우연하게 듣고 거기서 나온 내용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시대는 과거 조선시대 이후 정도라고 봐야겠습니다.
그 시절에는 집에 소가 있다고 하면 상당히 부유한 집으로 볼 수 있었죠. 소는 단순히 고기나 가죽을 얻기 위한 가축이 아니라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논과 밭을 갈거나 연자방아와 같이 곡식을 탈곡하거나 찧는 일도 함께해 주었죠. 소는 매우 다양한 노동현장에 사람을 대신해서 쓰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선조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관습, 자애로운 관습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농기구가 실린 달구지를 소에 걸어 들판으로 타고 나갔습니다.
논과 밭에 도착하면 소에 쟁이를 걸어 척박한 땅을 소의 힘을 빌려 열심히 함께 갈아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우리 선조들은 간단한 농기구들을 손에 들고 소에 걸린 달구지를 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소와 함께 걸어왔다고 합니다. 가축이라고 해서 단순히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이고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아껴주었던 것입니다. 옛날에 개봉했던 워낭소리라는 영화에서도 소를 가족처럼 아끼는 할아버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수레를 아시는 가요? 제사나 차례 같은 의식을 치르고 나면 차린 음식들의 일부를 조금씩 덜어내어 주변에 뿌려줍니다. "고수레"라고 말하면서 뿌려주고는 하는데요, 이것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로는 주변 자연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들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뿌려주는 것이지요. 이런 것만 봐오더라도 우리 선조들의 자애로움이 느껴집니다. 다른 나라에도 이러한 관습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소가 힘들까 봐 돌아올 때에는 함께 걸어오는 선조들의 마음, 자애로움을 우리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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