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네 번째 단추 - 바이브레이션 part 2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앞전에서의 바이브레이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기를 빌며 바이브레이션 두 번째 가르침을 드리겠다.

 

앞의 내용에서 '야생화' 같은 곡은 선택하지 마라고 했었다. 

기억나는가? 기억이 안 난다면 이 링크를 타고가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돌아오자. 야생화라는 곡은 음역대가 굉장히 높기도 하고 곡 자체가 매우 어려운 곡인데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하는 것조차도 초보들이 접근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곡이다. 클라이맥스 부분에서의 바이브레이션이 아주 미묘하기 때문인데 밀고 당기고의 컨트롤을 초보가 연습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가사의 발음과 동시에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에게는 아주 어려운 연습곡이다. 물론, 대부분의 노래는 가사의 발음이나 음절이 끝나는 부분에서 바이브레이션을 모두 넣어주는 편이다. 야생화는 도입부의 가사가 '하얗게 피~어~나~'인데, 여기서 '피~어~나~'이 세 가지 발음에서 시작과 동시에 발음마다 모두 바이브레이션을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초보가 연습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야생화 같은 곡을 하지 마라고 앞전, 앞앞전 글에서 그렇게 언급을 한 것이다.

우리 경호형님 열창!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하기 좋은 곡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하기 위해 좋은 곡의 장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발라드나 락발라드, 트로트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 같은 옛날사람의 입장에서 바이브레이션을 아주 쉽게 연습해 볼 수 있는 곡은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이다. 필자가 익숙하기도 하고 독자들이 연습하기에도 매우 좋은 곡이라고 생각되다 보니 계속 이어질 설명에 자주 등장할 곡일 것이다. 이 곡의 후렴구에서 '사랑했 지만~~~~~~~~' 하고 쭉~빼는 부분이 있다. 이것을 앞전장의 바이브레이션 설명해서 나왔듯이 화살표를 이용하여 그 느낌을 설명해 보자면, '사랑했 지마아→→→→→↘↗↘↗↘↗↘↗↘안'이 느낌일 것이다. ㅋㅋㅋㅋ 갑자기 현타가 온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 부르며 설명하는 것을 올려보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어렵다. 추후 얼굴 없이 설명음원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이렇게 글로 쓰더라도 이해가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설명 이어가겠다. 위에서 '사랑했 지마아→→→→→↘↗↘↗↘↗↘↗↘안'에서 '마아→→→→→' 까지는 바이브레이션이 없이 쭉~음을 내다가 일정박자 이후부터 '마아→→→→→↘↗↘↗↘↗↘↗↘안' 하고 바이브레이션을 넣고 '안' 발음을 마지막으로 구절이 종료된다. 이것을 독자들이 똑같이 따라 해 보면 된다. 앞서 말했듯이 바이브레이션이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사의 발음과 동시에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소리를 길게 내고 있다가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해 보는 것은 이 방법으로 가능해질 것이다. 지금 당장 저 곡을 연습해 본다면 어설프게라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곡이 아니라도 이와 비슷한 부분이 연출되는 곡이 있다면 그 곡으로 연습해도 무방하겠다.

 

 또 다른 연습곡으로는 트로트 곡 중에 아주 옛날곡으로 현인의 '신라의 달밤'을 추천한다. 곡 시작의 반주가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아→→→→→↘↗↘↗↘↗↘↗↘ 신라의 바흐함 이↘↗↘여↘↗↘↗↘↗↘'의 이 부분은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하기에는 정말 최고의 곡, 최고의 부분이라 하겠다. 정말 옛날노래라서 들어보기 싫을 수  있지만 바이브레이션을 배우기에는 정말 가치 높은 곡이다. 그 이유는 바이브레이션의 속도가 느리다가 점점 더 빨라지는 진행이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부분을 연습하면서 바이브레이션의 속도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그 깊이도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른 가수들이 커버로 부른 것도 많으니 여러버 전을 듣다 보면 심오한 바이브레이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오직 바이브레이션을 익히기 위함이니 취향은 잠시 접어두고 들어보길 적극 권장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 어느 유튜버나 서적에서도 필자만큼 이렇게 쉽게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있다면 있는 거겠지만...

 

바이브레이션에는 몇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