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노래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두 번째 단추

옥스나 삼촌 2023. 2.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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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에서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 곡 한 가지를 정하고 왔는가? 그렇다면 이제 두 번째 순서이다.

 

한곡을 정했다면 지겹도록 반복해서 들어라.

 

음, 가능하다면 난이도가 좀 낮은 곡을 선택했으면 좋겠는데 어떤 곡을 선택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어려운 곡이라 생각되면 다시 곡을 선정하자. 앞전에 이 말을 못 했구나. 그렇다고 해서 다시 1단계의 글을 수정하기는 귀찮으니 지금 곡을 다시 선정하자. 뭐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니 바꾸자. 너무 뻔뻔한가 싶은데 나이 들면 약간 꼰대스러워지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 그나저나 쉬운 곡으로 정하라고 했는데 분명히 어느 누군가는 박효신의 야생화를 선택해서 온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노래실력이 제법 되다 보니까 정했을 수도 있다. 인정하겠다.

자, 한곡을 선택했다면 이제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 절반은 왔다. 이제 이 한곡을 지겹도록 반복해서 듣는 일이 남았다. 독자가 그 곡을 선택한 이유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곡을 들을 때 가사에 너무 심취할 필요는 없다. 물론 가사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영어 겁나 못해도 팝송을 즐겨 듣는다.

 

가사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그 곡의 특색에 이끌려서 듣는 것이다. 주로 화음과 멜로디 선율, 드럼소리와 베이스 소리에 매료돼서 가사는 못 알아 들어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 한곡을 정했다면 멜로디의 선율과 화음, 연주되는 각종 악기의 음색, 노래에서 시작되는 서정적인 선율, 클라이맥스에서의 악기연주스타일, 곡의 끝부분에서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부분, 펀치라인, 플로우, 가수의 특이한 발음, 고음을 내기 전에 숨을 어떻게 들이마시는지, 호흡은 어떻게 조절하는지, 도입부에서의 완급조절, 애드리브는 어떻게 넣는지 등의 들을 수 있는 모든 사소한 것까지 모두 들어야 한다. 그 특징들을 모두 캐치해내야 한다.

 

가장 먼저 파악하라고 추천하는 것은 가수들이 어디서 어떻게 숨을 쉬는지, 호흡을 하는지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호흡을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래서 기본 중에 기본이다. 영상매체를 보게 되면 가끔씩 유명한 가수가 다른 가수의 곡을 부르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원곡에서 숨을 붙여서 쭉~끌고 가는 부분을 끊고 숨을 쉬어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가수는 가수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정말 최악이다. 음악성이 없는 가수로도 해석할 수 있다. 숨 쉰다고 끊어가는 바람에 그 곡의 느낌조차도 끊겨버리기 때문이다. 자 이제 예를 들어 설명할 텐데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독자는 아이유의 좋은 날이란 노래를 다들 잘 알 것이다. 좋은 날이라고 하면 역시 3단 고음인데, 이 곡의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3단 고음을 시전 하게 된다. 근데, 아이유가 이 부분을 부를 때 숨이 차서, 아니면 힘이 달려서 쭉~연결시키지 못하고 중간에 숨을 쉬고 소리를 낸다고 생각해 보라. 이미 벌써 느낌이 깨질 것이고 숨 쉬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른 예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이거면 이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니 숨 쉬는 부분은 꼭 체크하면서 들어야 한다.

 

가수가 강약을 조절하면서 부르는 부분도 체크를 하며 들어야 한다.

 

가수의 목소리나 반주의 소리크기가 어디서 점점 커지고 어디서 점점 작아지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강약조절도 구분하여 들어야 한다. 필자들이 학창 시절 음악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열심히 들었다면 기억하고 있을 것인데, 곡의 음이 낮으면 소리를 작게 내고 음이 높아질수록 소리를 점점 크게 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부분 부분마다 강약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악보 위에 그려져 있던 아래의 표시가 기억나는가?

 

이 기호가 있는 부분에서 소리를 점점 크게 또는 점점 작게 하라는 기호인데 우리는 악보를 보면서 부르는 것이 아니다 보니 우리가 선택한 곡에서 음의 오름과 내림에 따라 강약이 조절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위와 같이 강약이 나오는 부분도 모두 체크하여 들어야 한다. 물론 일부 곡들 중에는 고음에서 아주 부드럽게 속삭이듯이 소리 내고 난 다음 강한 클라이맥스로 마우리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기본은 이러하다는 것이다. 만약 자네가 고등학생 이하라면 음악 실기시간에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 강약 부분을 잘 지켜서 불러보거라. 이렇게 되면 음악선생님께서 높은 점수를 주실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필자가 강약을 잘 살려 불러서 노래실기는 항상 만점이었거든^^ 고등학생 때 음악 노래 실기시험 때는 바이브레이션을 빼고 그냥 가곡을 불렀다. 하지만 강약 부분만 잘 조절해도 곡의 느낌, 노래의 느낌이 확 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의 박수갈채도 받았었다. 물론 음정이 흔들리이 않고 그런 것도 있지만 노래의 강약이 주어진다면 훨씬 더 맛있게, 극적인 분위기를 더 고조시킬 수 있으니 꼭 기억하고 주의 깊게 듣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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