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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노래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두 번째 단추 part2 + 세 번째 단추

by 옥스나 삼촌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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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 글에 두 번째 과정을 모두 적었어야 했는데 필자의 피로감으로 인해 끊었던 부분 사과한다. 자, 다시 이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두 번째 단추 part2

드럼이나 베이스, 피아노나 기타 등의 악기가 어떻게 연주되는지도 잘 들어야 한다. 연주되는 악기의 소리를 잘 들어보면 그 곡을 어떤 느낌으로 불려야 하는지 전반적인 느낌을 알 수 있으며 본인에게 마음에 드는 연주기법이나 음색, 멜로디 등을 들으면서 그 곡을 듣는 독자들이 만족스러워지기도 한다. 이렇게 악기 연주나 선율을 듣는 취향을 갖게 되기 시작하면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같은 연주곡도 흥미롭게 들을 수 있게 되며 팝송의 가사를 못 알아먹더라도 기분 좋게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스트라이퍼의 'to hell with the devil'이란 곡을 아주 좋아한다. 퇴근길, 운전하고 가다가 차 밀릴 때는 이것만큼 좋은 노래가 없다. 필자의 취향이니 존중 바란다. 이 곡의 가사는 제목에서 강력함이 느껴지듯이 가사도 범상치 않아서 그 내용만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예술적인 드럼연주와 강렬한 락사운드(일렉기타, 베이스기타)가 워낙 매력적이라 듣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락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그 취향도 어쩔 수 없다. 빈지노의 'break'이란 곡도 좋아한다. 이 곡의 드럼연주가 재미있고 가사도 깨부수고 싶다고 말하는데 오묘한 게 재미있다. 드럼의 소리가 좋아서 이런 곡들을 좋아하게 되기도 하고 피아노 선율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 곡들도 있다. 박진영의 '돈, 명예, 사랑'이라는 곡과 GOD의 '모르죠'가 그 예다. 기회가 된다면 앞서 필자가 추천한 곡들을 꼭 한번 들어보길 바란다. 이렇게 음악을 점점 더 폭넓은 방법으로 즐기다 보면 외계어로 부르는 노래가 등장하더라도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3단계. 모방하라.

이제 실컷 들었으니 불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한 곡을 열심히 들었다면 이제 그 가수를 최대한 모방하자. 그 가수가 어디서 어떻게 숨을 쉬는지, 특이한 발음이나 발성이 따로 있는지, 목소리 톤은 어떤지 싹 다 모방해서 모창을 하자. 여기서 어느 유튜버나 다른 작가, 선생님의 경우에는 모창 하지 마라고 할 것이다. 필자가 볼 때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 말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모창 역시 창조의 어머니이다. 그런데 왜 모창을 하지 마라고 하는 것은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많이 봐왔듯이 가수 고유의 음색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음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모창을 하면 안 되는 것이 맞다. 자기 자신이 정말 음악계로 진출을 하고 싶다면 모창을 하지 말아야 하기보다는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가수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면 모방, 모창을 하는 것이 더 빠르게 실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모창을 하더라도 그 가수와 완전 똑같이 부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창법은 비슷해지겠지만 자신만의 음색은 숨길 수가 없는 법이다. 그리고 모창을 하며 창법을 익히고 난 뒤 다른 다수의 노래를 하면서 새로운 창법을 익히게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음색을 또 찾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창을 하지 말라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자신에게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고 하는 것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단계, 한 곡을 선정할 때 가능하다면 자신의 목소리 톤과 비슷한 곡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런데 왜 이걸 이제 얘기해 주냐고? 괜찮다. 창법을 익힌다는 것은 단시간에 가능한 것이 아닐뿐더러 우리는 다양한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 사람들이니 이것저것 조금씩 익혀놓은 것이 더 좋다. 그리고 여기서 뭔가 자기 자신이 좀 더 특색 있는 컬러, 한쪽분야로 더 파보고 싶다면 그때 바꿔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니 정말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처음에는 모방, 모창으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필자의 고등학교시절, 플라워의 'Crying'이란 곡이 유행한 적이 있다. 후렴구에서 'Don't crying~'이라고 내지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분명히 정식 가사는 '돈 크라잉'으로 읽히지만 그 가수의 발음을 자세히 들어보니 '손 크라잉'으로 들렸다. 그래서 필자는 그를 똑같이 따라 하기 위해서 내 귀에 들리는 대로 '손 크라잉'이라 발음하며 노래를 불렀다. 지금생각해 보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 싶지만 그래도 해보라. 또 다른 예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이라는 곡을 아는가? 옛날 락발라드라서 모를 수 있겠지만 설명해 보겠다. 이 곡에서 클라이맥스, '먼 훗날 우리~ 같은 날에 떠나~'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리'의 '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리'와 '레'의 중간발음으로 부르는 것 같이 들린다. 이것도 따라서 모창 하라. 그런데 이 부분 같은 경우는 가수의 버릇이기도 하지만 나름의 요령이다. '리'와 '레'를 발음할 때 입을 벌리는 모양이 바뀌는데 '이' 보다 '에'로 발음할 때 고음으로 소리 지르기가 더욱 쉽다. 목에서 입으로 공기가 나올 수 있는 길이 조금이라도 더 넓어질 때 소리 또한 내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오' 나 '우'의 모음이 포함되어 있는 단어, 발음의 경우 '워'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김경호에게만 있는 버릇? 요령? 이 아니라 다른 보컬들에게서도 자주 들을 수 있는 것들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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