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레이션에 대한 가르침, 그 세 번째 시간이다. 바이브레이션으로만 part 3까지 갈지는 몰랐는데 part 4까지 갈 것 같다. 그만큼 필자가 독자에게 열심히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니 흐뭇해하도록 하자.
바이브레이션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바이브레이션에 관심 있어서 알아본 독자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실용음악이나 성악에서 사용되는 정식명칭은 사용하지 않겠다. 사실 정식명칭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용어로 종류를 나열해 보겠다. 일반적으로 성대를 이용한 성대 바이브레이션, 호흡과 소리의 세기를 조절하여 만들어 내는 복식 바이브레이션, 턱을 움직여서 만드는 턱 바이브레이션 정도가 있다. 바이브레이션은 정식 음악 용어로는 비브라토라고 하지만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용서는 바이브레이션이니 앞으로도 바이브레이션이라 설명하며 써 내려가겠다.
복식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해 보자.
필자가 처음에 언급했던 성대 바이브레이션이 바로 앞전 글에서 가르쳤던 바이브레이션이다. 음의 높낮이에 따라 목에 힘이 들어가고 빠지고를 익히고 그 느낌으로 구사하는 것이 성대 바이브레이션이다. 그런데, 실제로 노래를 부르다 보면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의 바이브레이션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 저음에서는 복식, 중음에서는 성대, 고음에서는 턱과 성대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음의 높낮이에 따라 사용되는 바이브레이션이 달라진다는 것에 대해 의문점을 가질 것이다. 물론 필자가 알려준 성대바이브레이션을 익히고 노래를 부르면서 구사를 해보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지만 이론화하여 설명해 보겠다.
앞전에 '솔', '도' 음으로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했었다. 여기서 '솔' 보다 '도' 음이 낮은음으로 설정하여 연습을 하였다. 그렇다면 여기서 '도'음을 기준으로 해서 더 낮은 음의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해 보자. 독자가 '도'의 음을 어느 정도 높게 또는 낮게 잡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평소 편안하게 말하는 목소리 톤의 음정이라 가정하고 그보다 낮은음에서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할 수 있도록 음을 낮춰 '도'음을 잡아보는 것이다. 필자가 알려준 대로 바이브레이션 연습을 하기 위해 지금 소리 내고 있는 음에서 더 낮은음을 내려고 하니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현상을 지금 겪고 있는가? 당연한 것이다. 이럴 때는 성대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바이브레이션이라는 것이 소리에 떨림을 주는 것인데, 앞전에서는 성대에 힘을 주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그 진동을 주었다면 낮은음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리의 크기 조절을 통해 진동, 바이브레이션을 표현해야 한다. 소리를 크게 내기 위해서는 배에 힘을 주면 된다. 배에 힘을 줬는데 왜 소리가 크게 나는 것인지 그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리코더를 불 때 소리를 세게 내려면 세게 불면 되는 것을 당연히 알 것이다. 우리가 목소리를 세게, 크게 내는 것도 똑같은 원리이다. 숨을 쉴 때는 횡격막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폐가 부풀려지고 쪼그라들고 하면서 호흡이 가능해진다. 우리가 돼지고기 먹을 때 특수부위로 선호하는 갈매기살을 아는가? 이 살이 돼지의 횡격막을 구성하는 살 중에 한 부위이다. 우리 사람의 횡격막도 돼지의 갈매기살과 같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횡격막을 수축시키면서 숨을 내뱉을 때 그 강도에 한계가 있다 보니 배에 힘을 주어 복근도 함께 수축시켜 줌으로써 횡격막을 더 강하게 수축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숨을 더 강하게 내뱉게 되면서 성대를 지나 더 큰 소리로 나오게 된다. 복식 호흡을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텐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방금 설명한 소리크기와 관련된 내용이기도 하다. 복식바이브레이션 설명하는데 돼지고기 이야기가 나와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매우 빠를 것이라 믿는다. 이렇게 배에 힘을 주고 빼고를 반복하면 목소리가 커지고 작아지면서 바이브레이션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저음뿐만 아니라 다른 음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저음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바이브레이션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남아 다음 포스팅에서 복식 바이브레이션에 대해 마저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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